가벼운 날개 짓에 행복을 전하는 작가, 육 태석 을 만나다.
기자 : 관리자 날짜 : 2016-12-23 (금) 15:09


▲ 사 진 : Galley ILHO Exhibitions 어릿광대 소년 103*73cm  육 태석, 2016.12.20

 

[ 시사경제 편집국 ]

2016 12 14일부터 20일까지 종로 3가 갤러리 일호에서 윤 태석 작가의 전시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사소하나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가진 그를 갤러리 일호에서 만났다.

 

육 태석 작가의 작품은 소재의 관찰을 통해 뚜렷한 형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오직 상상만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전시회의 작품 속에는 경계를 규정하는 선을 찾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작품들이 드러내는 각각의 감성들은 충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육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그의 작품은 정통회화(추상회화)로 보는데 어려움이 있고 구상회화로 보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영역이다. 구상회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선을 찾아보기 어렵고 추상회화로 보기에는 작품의 캐릭터가 매우 구체적이다. 일러스트 감각도 포함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만화의 영역으로 보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만화는 선의 강조가 지나치고 매우 반복적이어서 인쇄물의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육 작가의 영역은 확실히 다르다. 선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 하지만 캐릭터는 분명한 감정이 드러나 있다. 작품 속의 캐릭터 또한 구체적 실체가 아닌 상상으로 만들어진 개념의 잔상만으로 작품을 완성하였다. 관객의 입장에서도 작품을 이해하고 우리 주변에 소소한 가치들이 분명하게 드러나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찾는 특징이 있다.

 

그의 작품은 특별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주제로부터 출발한다. 소소함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육 작가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예술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육 작가에 따르면 본래 예술의 출발은 유희적인 것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유희를 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림을 통해서 즐거움을 찾고 간직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예술분야는 투자의 개념을 많이 받아들이면서 본래의 가치와는 멀어지게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예술이 예술가 자신의 철학을 높이 사려는 경향으로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다. 육 작가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즐거움을 찾고 싶었다고 한다. 가족으로부터 느껴지는 행복을 소소한 일상의 주제를 통해서 찾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시도 끝에 잘 표현되는 방법을 적용하다 보니 선이 사라진 형태의 개념만을 추구하는 일러스트 형식의 표현 기법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고 한다.

 

그는 가족들이 함께 보고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화장실을 사용한 주제나 목욕탕과 같은 소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로서 여기에 최소한의 개념만을 남겨서 그림을 보는 사람 누구라도 웃을 수 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이 와서 함께 와~ 즐겁다, 재미있다, 사소하지만 가치를 남기는 것들에 대해서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고 한다. 그림을 통해서 가족 간의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의 캐릭터는 상상 속 인물로 2010년 가벼운 낙서를 하면서 상상을 통해서 구체화된 캐릭터이다. 소재의 관찰을 통해 뚜렷한 형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대상물의 개념만을 이미지로 구현한 것이다. 관람객들이 접했을 때 어디서 본 듯한 혹은 경험했을 법한 이미지로 보일 수 있는 것은 매우 사소하고 보편적이어서 누군가는 한 번쯤 들어보거나 생각했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를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전했다.  

 

육 작가의 표현 기법은 남다른 개성이 있으면서도 보편적이고 명확하다. 이해하기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그의 설명을 듣고 나니 작품재미와 소소한 행복 실체가 눈에 드러나고 있었다. 표현 기법을 묻자 육 작가는 배경에서부터 하나 하나 설명해 주었다.

 

육 작가는 유년시절 엄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자신의 주장을 쉽게 펼치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으로 펼친 주장이 미대를 진학하기 위해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미대를 선택하게 된 것은 만화가 좋아서 였다고 말하며 그때는 만화가의 꿈도 함께 꾸었다고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만화책은 유년기 시절 육 작가에게 즐거움을 주었다고 한다. 대학원에 다니는 동안에도 드로잉을 하다 보면 자꾸 만화 같은 그림만 그려지게 된 것은 유년기에 좋아했던 만화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수줍게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만화는 육 작가 자신의 소질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그는 성격이 꼼꼼한 편이여서 작품을 색칠하는 과정에서 뭔가가 삐지고 나오면 그것을 못 참고 없애야 할 정도 민감했다고 한다.

 

예술작품을 통한 심리치료에 대해서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육 작가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묻자 그는 대중문화에서 말하는 심리치료가 아니라 육 작가 자신의 상상과 주관적 경험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는데 나는 즐겁고 편안한 것을 그대로 노출해서 그림을 그린다. 그런 까닭으로 그의 작품에서도 보편적인 에너지를 방출하고 상대방도 저와 똑같이 소소한 기억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들을 방출함으로 인해서 관객도 똑같이 저와 같은 감성을 느끼기를 원한다는 것이다고 이야기하였다.

 

관객들이 작품을 보았을 때 작품에 대한 공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이질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육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가를 숨기거나 비틀려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이질적으로 느끼는 관객의 경우 그 자체로 느끼는 에너지를 관객 스스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육 작가 본인은 이질적인 것에 개의치 않고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방출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좀 더 쉽게 작가가 감성을 숨기려고 의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 관객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꺼낸 것이 아닌가 하고 육 작가는 생각해보라고 조언해 주었다.

 

스토리의 부분적 조각 안에는 다음 감상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모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고 관객의 참여를 통해 육 작가가 말하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여지도 함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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