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HQ 인사이드' 김경수 대표를 만나다
기자 : 관리자 날짜 : 2016-06-23 (목) 10:45

<HQ 인사이드 김경수 대표를 만나다>

늘 시간과 싸우던 인테리어 목수에서

공간 미학을 담아내는 실내 건축가로...


이성행 기자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임에도 천기의 부조화인가. 이글거리는 태양과 불볕더위에 이내 우리는 목마름으로 무엇이든 한 잔의 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싶은 이때.... 밋밋하고 차가운 콘크리트 공간에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넘어 공간을 창출하고 있는 실내 건축가 HQ인사이드 김경수 대표를 만나 그의 작품 세계와 인테리어 업계의 실상, 그리고 미래에 대한 견해를 묻는 시간을 가졌다.

가업 승계를 망설이다 우연히 들어선 길

“가업으로 내려오던 일을 뒤로하고 어릴 적부터 관심이 많았던 인테리어 목수 일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생이라는 쓰디쓴 벽에 부딪쳤고, 혼탁한 시장성에 피곤함을 느끼다가 20대 중반에서야 실내인테리어 설계 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그로부터 어느덧, 10여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실내인테리어 디자이너들만의 개성과 독특한 상상력을 보았고, 더 나아가 내 머릿속 안에 맴도는 나만의 상업공간을 연출 할 수 있다는 게 이 일의 매력이었고 시작하게 된 동기였죠.”

대부분의 공간 창출을 하는 예술가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미 취미로 시작하거나, 물려받은 가업의 승계로 외로운 인생길을 가곤 하는데... 특별히 이 길은, 평생 정해진 공간을 부수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 만들기도 하면서 오로지 크리에이티브에 목메이며 고독하고 쓸쓸히 죽어간 여느 예술가의 삶에 비유 되곤 한다. 그렇기에 어린 시절부터 저는 어떤 면에서는 순진하면서도 괴짜였던 것 같다. 예술적인 공간 창출은 자연에서와 같은 편안한 쉼과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과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이 철학이다. 아울러 가장 스마트한 것은 자연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자연처럼 똑똑하게 효율적으로 공간을 진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기도 하다.

한발 앞서간 창조적 스타일의 공간창출

획일적이고 밋밋한 공간에서의 남들과 경쟁하는 작품들과는 늘, 새로운 패턴과 연출의 매력은 필수다. 지금 건축물은 전 세계적인 에코와 힐링의 열풍과 더불어 예술가들의 창조성에 영감을 불어넣은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개척지에서는 우리가 쉽게 흘려 보던 자연물 자체를 오브제로 삼기도 하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시간을 초월해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원료들이 디자인의 모티브 혹은 재료로 사용돼 가장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 준다.

기이한 형태들은 우리에게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줄 뿐 아니라 신선하고 기묘한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다. 삶은 사랑으로 충만해지고 상처는 조금씩 치유된다. 이렇게 우리는 사랑으로 온전해진다. 첫사랑을 떠올리는 마음은 과거의 어느 곳까지 흘러가고 있었다. 어린 내가 그 기억 속에서 웃고 있었다. 추억을 추억 하는 일, 슬픔을 슬퍼하는 일, 나아가 기쁨을 기뻐하는 일, 모두가 결국 사랑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과거로부터 열망하던 일, 실내 건축가로서의 삶은 그야말로 나의 운명이다.

실내 건축가의 삶을 살아보니 어떠한가

꽤 긴 시간 동안의 匠人으로서의 삶은 기나긴 자기와의 싸움이다. 물론 거래처와의 관계 등 그간의 고생을 생각하면서 솔직히 중간 중간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주요 거래처가 대형 쇼핑몰 또는 백화점인데 동종 업계 내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지속적인 수주와 공사를 되풀이 하자면 그 어려움이란 정말... 고단한 삶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사실 밋밋한 공간에 열정과 혼을 담지 않으면 수준 높은 클라이언트나 고객들은 단번에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 때문에 더욱 영감에 충실하고 공정 공정마다 매사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열고, 기대에 충족하려 노력하는 것이 파트너쉽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세상은 넓고 쇼핑 공간은 넓기에 난 오늘도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공간, 늘 단골이 되고픈 공간, 누구나 VIP가 되고픈 공간... 그래서 그런 공간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고급스럽게 때론 소소하게... 하루에도 수많은 경우의 수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준공일이 다가오면 초조함에 잠도 못 이룰 때도 많지만 늘 최선을 다했고 그런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막상 당일이 되면 담담하게 클라이언트의 평가를 받게 된다. 그렇기에 몇 날 며칠 동안 차근차근 준비를 마쳐나가는 것만이 그 날의 담담함을 지켜가는 비결이다.

끝나지 않은 천 가지 매력을 지닌 디자인 상상력

실내 건축가로서의 앞으로의 삶은 좋은 디자인 회사는 보다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고객들을 그 건축가의 디자인에 공감하기에 따라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인을 위한 공간, 편안한 분위기의 쇼핑 공간, 성공을 부르는 비즈니스 공간 등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기를 매일 매일 기대하고 추구한다. 우연히 들어선 길, 어느새 나만의 그 길... 이젠 진짜 사랑을 나누고 싶다. 끝나지 않은 천 가지 매력을 지닌 디자인 상상력은 작업에 첫 번째 단계이다.

끊임없이 창의성을 도모하고, 나만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한발 앞선 공간을 창출하는 남과 다른 연출가! 이것이 스스로 고객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 인사이드만의 방식이고 다른 시작이 된다. 디자인을 넘어 예술이 되는... 이제는 명실상부한 실내 건축가로서의 삶을 지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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