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금리인상 초읽기...거시건전성 규제 시급
기자 : 관리자 날짜 : 2017-03-12 (일) 23:38


【시사경제= 조행배 기자】미국의 2월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모두 미국의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통화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 정책 당국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12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3만5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20만명)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실업률은 완전 고용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 받는 수준인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4.7%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는 당시보다 훨씬 큰 상황이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연준이 3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더라도 국내 시장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미 국내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은 미국의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318%로 지난달 28일(2.162%)부터 15bp(1bp=0.01%) 이상 올랐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고점(2.270%)도 넘어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고용 지표와 물가상승률이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미국이 올해 3월, 6월, 9월, 12월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빠른 속도로 통화 긴축에 나설 경우 한국의 가장 큰 걱정은 급격한 자금 유출과 금리 상승이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지난 7일 '미 연준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 점검' 보고서에서 "이번달 FOMC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때까지만 해도미국이 올해와 내년 속도를 조절하며 금리 인상을 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국내 외환·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다가 올해 1월 들어 시장금리와 환율이 오히려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동안 27.3원이나 치솟았다가 7~8일 12.5원 하락한 뒤 9일에는 다시 12.6원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부 교수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해도 자본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거시건전성 규제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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