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일제히 '들썩'...美 금리인상 초읽기
기자 : 관리자 날짜 : 2017-03-06 (월) 23:35


△ 지료 : 금융위원회

【시사경제= 편오남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국내 금리도 뒤따라 오르면서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부실화화할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임원회의에서 "이런 상황 변화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보고하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시했다.

이미 시장의 대출 금리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기계적으로 기준금리를 따라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예금은행 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2.95%)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4bp나 치솟았다.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3.39%로 전월 대비 10bp(1bp=0.01%)나 올랐다.

보증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가 올해 들어서는 가파르다. 1월 보증대출은 16bp(3.07→3.23%), 신용대출은 7bp(4.44→4.51%)씩 금리가 올랐다. 2%대 저금리는 대출은 이제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까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를 넘었다.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등의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어 상호저축은행 등의 금리도 함께 뛰고 있다. 저축은행 주택담보대출(5.74→6.09%) 금리는 6%대를 넘어섰고 신용대출 금리(22.39→22.88%)도 크게 올랐다. 1월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15.51%로 전월 대비 7.6bp 상승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부 특임교수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해도 자본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거시건전성 규제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국내 시장금리도 더 오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금융권에도 여신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대출 수요가 대부업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옮겨가면서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을 따라가며 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부채가 부실화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금리가 역전될 경우에도 자금 유출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

< 저작권자 ⓒ 시사경제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인 : 라정현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224 DMCC빌층 7층 시사경제 / 전화 02)362-9070 / 팩스 02)362-9071
등록번호: 서울 아04391(2010.9.10.) / 관리책임자:라정현 Copyright ⓒ 시사경제. All rights reserved.